4.주요승전·패전기록 내용
이 전투는 휴전선 설정문제로 설전을 벌이던 쌍방은 1951년 11월 27일 30일간의 조건부 잠정 군사분계선 설정에 합의하였는데 중공군이 합의를 무시하고 벌인 전투이다. 백석산의 거대한 산악 능선상에 방어진지를 편성한 국군 제7사단도 세모를 며칠 앞둔 이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정찰활동과 방어진지 보강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중공군은 이 합의를 무시하고 12월 25일 저녁 사단의 전초진지(일명 크리스마스고지)에 400여발의 포탄을 집중한 후 1개 대대 규모로 기습공격을 개시함으로써 전초진지가 탈취되어 쟁탈 전투가 시작되었다.
중공군 제204사단과 국군 제7사단은 4일동안 2차에 걸쳐 고지의 주인이 바뀌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혈전을 펼쳐 하얀 눈으로 뒤덮혔던 고지는 순식간에 피빛으로 물들었고, 부상자들의 신음소리 또한 끊이지 않았다. 제7사단 장병들은 죽음을 각오한 강인한 정신력과 강력한 포병 및 항공화력의 지원에 힘입어 12월 28일 새벽 06:00에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중공군을 격퇴하고 크리스마스고지에 전초진지를 사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