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및 자폐성장애 학생들이 인천소재 장애인 지원 단체인 사단법인 `함께걷는 길벗회' 회원들과 함께 육군 칠성부대에서 병영체험 행사를 가졌다.
장애우 32명과 자원봉사자 48명은 지난 28일 장병들의 환영 속에 부대에 도착해 배정된 생활관에서 전투복으로 갈아입은 후 입소식을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병영체험을 시작했다.
연변장에서 하는 제식훈련이 어색하고 힘들지만 장애인들의 얼굴에는 배우겠다는 강한 의지가 보였다. 저녁식사 후에는 장병 및 전문 강사와 함께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진 뒤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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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아침 점호와 국군 도수체조를 하며 2일차 병영체험을 시작한 장애인들은 간동면 오음리 `베트남 참전용사 기념관'을 관람하고
오후에는 군장비와 물자 견학과 트레킹을 하면서 심신을 단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30일 이틀 동안 정들었던 장병들과의 추억을
뒤로한 채 떠날 준비를 하는 장애우들과 봉사자들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병영체험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성취감을 가슴에
담고 버스에 올랐다.
`함께 걷는 길벗회'의 자원봉사자 조정일(46) 이사는 “훈련이나 격한 운동은 할 수는
없었지만, 군복을 입고, 장비를 손으로 직접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장애인들에게는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며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세심히 배려해주신 장병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