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7사단 포병연대는 지난 5일 사단 관할 내 안흐기 진지에서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여군은 물론 의무, 부관, 화학, 수송 등 40여명의 비포병 간부가 참가한 가운데 105mm,155mm 견인포 포술경연대회를 개최한 것.
이번 대회는 6.25전쟁 당시 춘천지구 전투에서 군의관까지 가담해 포사격을 함으로써 적의 공격을 사흘동안 지연, 북한군의 남침계획 자체를 전면적으로 수정케 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16포병대대의 명예로운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단순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포병 주특기 측정 방식을 그대로 적용해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진눈깨비가 내리는 진흙탕에서 사격 반동으로 발생하는 표적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머로 철주를 박고 사격제원을 입력, 탁월한 사격절차 임무수행 능력을 보였다.
또 평가관들은 날카로운 눈매를 번뜩이며 비포병 간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세심히 관찰하는 등 영하의 경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비포병 간부들은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자유시간을 반납하고 교관과 함께 사격준비 절차 숙달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모든 포대가 3분 이내에 완벽히 포를 방열했을 뿐만 아니라 몇몇 간부들은 전과(轉科)해도 되겠다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대회에 참가한 변성수(중위)군의관은 "처음에는 내가 왜 이런 걸 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며 "그런데 막상 경험해보니 장병들이 어떻게 훈련하고 어떤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는지 알게 돼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한 김기호(대령.학군23기)포병연대장은 "비포병 간부들에게 포병 임무수행의 이해를 돕고자 대회를 제안했는데 뛰어난 실력을 보여줘 주특기 간부들이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웃음 지은 뒤 "선배 전우들이 올린 혁혁한 전공을 이어 가기 위해 일발필중 백발백중의 화력지원태세를 완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치열한 경쟁이 끝나고 공정한 심사 결과, 최우수포병대대의 권좌는 일사불란한 팀워크를 선보인 56포병대대가 차지해 4박 5일의 포상휴가를 받는 기쁨을 누렸다.
정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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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민경철(88.11충북)
2010.03.15 14:55
윗사진을 보아서는 분명 637FA이고..... 무쟈게 고생들 하셨겠네요. 화포는 차이가 있지만 노대흥 선배님께선 저거 대략 아실 겁니다. 아래 사진에는 저 자대에 전입했을 당시에는 알파 선임하사이셨고 후에 부라보와 본부 인사계이셨던 이원학원사님(백종현선임하사님 바로 고참일 겁니다)이 측정관이시네요. 어느 새 白髮이 늘어 가시네요. 아직은 그래도 童顔이시던데....
백정신(85.01서울)
2010.07.28 19:22
155M 신형 자주포 동계진지에서 8발 쏘아봤는데 87년7월 재대 말년에 RCT훈련중에 ..... 신형 사진도 집에 있습니다.
이원학 중사가 저렇게 살이 쪘나..세월이 빠르네요... 한번 보고싶기도 하네요...
노대흥(82.03부산)
2010.03.15 15:34
윗사진을 보니 옛날 추억이 되살아 납니다.
화포는 좀 다르지만 저런행동으로 곡사포/직사포를 방아쇠끈을 많이 잡아 당겼답니다.
이원학 중사가 저렇게 살이 쪘나..세월이 빠르네요... 한번 보고싶기도 하네요...
화포는 좀 다르지만 저런행동으로 곡사포/직사포를 방아쇠끈을 많이 잡아 당겼답니다.
청춘을 ~돌려 다오~이히히히~아싸!!
아래 105mm 포는 어느 포대것을 가지고 온 걸까요?
아마도 16대대 전통이니 16대대 포를 가지고 왔겠네요.
후배들 포 수입하느라 힘들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