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주인 찾았다…하진부리전투 전사 송병선 하사
칠성소식

68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주인 찾았다…하진부리전투 전사 송병선 하사

1954년 전달못한 화랑무공훈장 68년 만에 유족에 수여
2020년 평창서 부분 유해 발굴…71년 만에 신원 확인

2022110801039930114001_b.jpg?v=20221108171305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장병들이 2020년 7월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신리 모릿재 924고지에서 고 송병선 하사의 유해를 정밀발굴하고 있는 모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20년 강원도 평창군 신리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고(故) 송병선 하사로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국유단에 따르면 2020년 7월 국유단과 육군 36사단 장병 90여 명의 노력으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유가족 유전자분석을 통해 국군 7사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고(故) 송병선 하사로 확인됐다.

이로써, 2000년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후 호국영웅 199분의 신원이 확인돼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고인은 인천광역시 옹진군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고인은 15세가 되던 해에 일찍 부친을 여의어 모친과 여동생을 책임지는 실질적 가장 역할을 했고, 농사를 지으며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스무살에 결혼해 슬하에 2녀를 뒀는데, 둘째 딸이 돌을 갓 넘긴 1950년 12월 8일 입대해 국군 7사단 3연대 소속으로 참전했다.

고인은 평창군 ‘하진부리 부근 전투(1951년 3월6~12일)’에서 전사했다. 북한군 공세로 원주 일대에 막대한 손실이 생기자 국군은 적을 포위 섬멸하기 위한 격멸 작전을 계획했다. 국군 7사단 3연대는 주공(主攻) 으로서 평창 잠두산과 백적산을 경유해 하진부리 방향으로 공격했다. 당시 적의 완강한 저항이 있었으나, 7사단 3연대는 화력지원을 받으며 적을 격퇴한 후, 작전 목표였던 평창군 속사리와 하진부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지만 안타깝게도 고인은 이 전투에서 장렬하게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신체 일부분만 발굴되는 부분 유해 형태로 발굴됐다. 36사단 장병이 기초발굴을 진행하던 중 왼쪽 팔뼈의 일부가 최초로 식별됐고, 국유단의 전문 발굴 인력이 투입돼 팔뼈, 갈비뼈 등 7점의 유해와 전투화, 독수리 문양 단추 등 11점의 유품이 함께 발굴됐다. 최초에는 유해의 잔존율이 높지 않고 신원을 특정할 만한 유품이 발굴되지 않아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유전자 검사결과 고인의 장녀 송효숙 님이 가족관계로 추정되면서 정밀검사를 통해 부녀관계로 확인됐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소식에 장녀 송효숙씨는 “당시 아버지의 손·발톱만 왔으니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영영 못 찾을까 싶어 기도를 많이 했는데 국가와 국방부가 찾아주니 정말 감사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송 씨는 “불이 난 이웃집에서 아이들을 구출하고, 불을 끄는 등 동네 어려운 일에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나섰던 살신성인이 뛰어났던 아버지였다”고 기억했다. 신원확인 통보행사인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오는 9일 인천광역시 소재 유가족 자택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1954년 고인에게 수여가 결정됐지만 미처 전달되지 못한 화랑무공훈장이 유가족에게 수여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Comments

번호 포토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03 육군 7사단장 이·취임식 댓글+2 김창민1006세종 01.14 170
1102 [옥천소식] 6.25 참전용사 화랑무공훈장 전수 댓글+2 김창민1006세종 01.13 151
1101 합참의장, 새해 첫날 격오지 작전부대·해외파병부대 격려통화 김창민1006세종 01.07 225
1100 70년의 기다림…6·25 호국영웅 11위 대전현충원에 잠들다 댓글+2 김창민1006세종 2025.12.30 269
1099 7사단 임종학 상사 “남몰래 보육원 후원” 훈훈 댓글+3 김창민1006세종 2025.12.24 322
1098 임신한 아내 두고 6·25 참전한 故 서갑출 일병,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댓글+1 김창민1006세종 2025.12.18 323
1097 [포토뉴스] 칠성전우회, 화천군에 장학금 기탁 댓글+2 김창민1006세종 2025.12.14 439
1096 칠성전우회 구세군 후원 댓글+2 사무국 2025.12.04 349
1095 부안군, 74년만에 故 이만석 대위 유족에게 무공훈장 전수 김창민1006세종 2025.11.28 367
1094 노후 화천교 붕괴 가정 31일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댓글+1 김창민1006세종 2025.11.05 807
1093 6·25 전사자 김문권 하사 유해,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댓글+3 김창민1006세종 2025.10.29 831
1092 육군7사단,드론 페스티벌 댓글+2 김창민1006세종 2025.10.16 570
1091 화천군, 민관군 칠성페스티벌 개최 댓글+3 김창민1006세종 2025.10.15 790
1090 이재명대통령의 7사단 방문 댓글+6 최봉준8503경남 2025.09.12 968
1089 청주시,호국에 빛나는 이름들 다시 기리다 댓글+1 김창민1006세종 2025.09.10 1123
1088 독수리여단 훈련 댓글+2 김창민1006세종 2025.09.08 702
1087 병영의 달인 댓글+2 김창민1006세종 2025.09.08 688
1086 칠성부대 수색소초 댓글+2 김창민1006세종 2025.09.08 668
1085 정전협정 당일 전사한 6.25참전용사 72년만에 외동딸품에 댓글+2 김창민1006세종 2025.09.03 1210
1084 달성군,6.25 참전용사 유족에 화랑무공훈장공 전수 댓글+1 김창민1006세종 2025.09.02 799
1083 한국피엠지, 최전방 칠성부대 위문행사 댓글+1 김창민1006세종 2025.09.02 1237
1082 배드민턴대회 관람중 쓰러진 응급환자 구한 부사관 화제 손은석9705서울 2025.08.13 1213
1081 구세군에서 기부 영수증이 왔습니다... 댓글+4 최장옥9710서울 2025.07.24 1093
1080 철책선 옆 행군, "발끝마다 긴장 맺혀" 칠성 2025.07.30 1275
1079 정전협정 이틀 전 전사한 호국영웅, 72년 만에 외동딸 품으로 댓글+1 칠성 2025.07.30 1574
1078 칠성부대 수색소초 댓글+5 김창민1006세종 2025.07.21 1069
1077 2002년 칠성 GOP 댓글+6 김창민1006세종 2025.07.17 1129
1076 우미그룹 창업자 이광래 회장 별세 댓글+1 칠성 2025.07.17 1699
1075 골든차일드 출신 배승민, 29일 입대…육군 현역으로 복무 댓글+4 칠성 2025.07.17 1475
1074 화천 7사단 신은성 병장 몰카범 검거 공로 댓글+2 칠성 2025.07.17 1509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236(2) 명
  • 오늘 방문자 4,975 명
  • 어제 방문자 7,305 명
  • 최대 방문자 32,022 명
  • 전체 방문자 5,137,641 명
  • 전체 게시물 42,514 개
  • 전체 댓글수 63,522 개
  • 전체 회원수 3,3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광고 / ad
    Previous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