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긴장 완화에도 ‘ 철통 경계’

▲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로 군이 최고 경계태세를 낮춘 가운데 26일 화천군 최전방에서 군부대 장비들이 부대로 복귀하고 있다. 화천/이진우

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 이후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됐지만 접경지역의 대북경계태세는 여전히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26일 오전 화천군 7사단 GOP에서는 근무병들이 북녘을 예의주시하며 철통 같은 경계 근무를 유지했다.

7사단 GOP 근무병 이건주(22) 상병은 “남북간 경계태세가 다소 하향조정됐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며 “최전방을 수호하는 안보지킴이로써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이 지난 25일 오후 6시 이후로 최고경계태세(1급)를 하향조정했지만 여전히 평시태세의 중간단계를 유지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군은 남북 고위급 합의에 따라 지난 25일 낮 12시부로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시행 중이던 대북 확성기방송을 중단했고 북한은 이에 맞춰 ‘준전시상태’를 해제했다.

북한군은 최전방 부대에서 진지점령을 해제하고 사격 태세를 유지하던 포병부대도 평시 상태로 전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시설은 철수하지 않았으며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은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군장병들의 휴가와 외출·외박 등은 각 사단별로 빠르면 이번주 주말부터 허용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사단 관계자는 “이번 주말부터 장병들의 외출·외박 등이 허용될 예정”이라며 “칠성전망대는 오는 28일부터 다시 개방된다”고 말했다. 최경식·화천/조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