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7사단 이예지 중위·25사단 박미연 중사
소아암 환자 위해 정성껏 기른 모발 기증
 이예지 중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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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를 위해 소중히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라 기증한 여군들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7사단 정보통신대대 이예지 중위와 육군25사단 계룡연대 박미연 중사.
이 중위는 지난 14일 약 26㎝의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 환자에게 특수 가발을 기증하는 전문단체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이 중위의 모발 기부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8년 3월에도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했다. 모발은 한 번 기부하려면 긴 시간이 걸린다. 관리에도 정성을 들여야 한다. 파마·염색·시술 등으로 인한 화학 성분이 없는 25㎝ 이상의 자연모여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중위는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으로 2011년 헌혈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 52회를 달성했고, 올해 2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 금장을 받았다. 더불어 장기기증 희망 등록, 월드비전 후원 등의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박미연 중사
박 중사도 최근 4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 30㎝를 잘라 ‘어머나 운동본부’에 보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암 투병으로 병원과 집을 오가며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걸 체감했다. 이때부터 ‘작은 나눔을 조금씩 실천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학교 근처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는 조혈모세포 기증, 헌혈 17회, 사후 장기기증 서약 등의 나눔 활동을 펼쳤다. 그러던 중 항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탈모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모발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중위와 박 중사는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머리카락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하..모발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