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참전용사의 마지막 소망…"6·25 같은 비극, 다시는 없어야"
칠성소식

93세 참전용사의 마지막 소망…"6·25 같은 비극, 다시는 없어야"

중부전선 백골부대서 싸운 육군 7사단 참전용사
이병하 옹,"후손들이 전쟁 없는 나라 이어가길"

6·25국가유공자들이 27일 여의나루 한켠에 조성된 백골부대 참전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전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여의나루=권병창 기자 6·25국가유공자들이 27일 여의나루 한켠에 조성된 백골부대 참전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전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여의나루=권병창 기자 

[여의나루=권병창 기자] 6·25전쟁 당시 중부전선에서 참전했던 93세 참전유공자가 "다시는 6·25와 같은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7일 여의도에 위치한 육군 백골부대 행사장에서 만난 강원도 인제 출신의 이병하(93,사진) 6·25 국가유공자는 당시 육군 7사단 소속으로 중부전선 평창 일대에서 전투에 참가했다고 회고했다.

6·25를 이틀지나 토요달리기 훈련을 마친뒤 여의나루에서 만난 역전의 이병하참전용사는 "전쟁이 한창이던 평창 진부령 인근 석사리전투에서 그만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그는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던 전투 자체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93세의 노구를 이끌고 여의나루에서 27일 백골부대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병하참전용사가 화이팅 포즈를 취하며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여의나루=권병창 기자93세의 노구를 이끌고 여의나루에서 27일 백골부대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병하참전용사가 화이팅 포즈를 취하며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여의나루=권병창 기자

이 옹은 "당시에는 장비도 매우 열악해 적과 싸우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참혹했던 태백산맥의 전장을 떠올렸다.

후배 장병들에게는 "6·25전쟁은 참으로 비참한 전쟁이었다"고 상기했다.

참전용사는 이제, "참전 세대는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후손들은 지금의 번영된 나라에서 다시는 그런 전쟁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는 살아생전의 마지막 소망을 대신했다.

전역 후에는 원호관련 기관과 언론사, 북한 연구기관 등에서 활동하며 국가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과거 '대한일보' 신문사를 생생하게 기억한 참전용사의 증언은 "전쟁의 아픔을 상기하며, 평화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해야 한다"는 의미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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