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군의 날, 중부전선 군법사 24시
칠성소식

[기획]국군의 날, 중부전선 군법사 24시

[기획]국군의 날, 중부전선 군법사 24시
GP초소 방문, 행군도 함께
새벽예불후 장병 찾아가 고민 상담

“불자 한명만 나와도 법회 열어요”

200309271064625552.jpg

<화안애어(花顔愛語)>
사진설명: 3개월간 GP근무를 마치고 나온 연승부대 수색중대원들이 군법당을 찾아 최훈 법사와 신행상담을 하고 있다.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월남전 이후 처음으로 군법사가 해외에서 군종업무를 담당하는 등 최근 군불교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창군5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국군에 파송 돼 군종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군법사의 일상을 담아 보았다.

새벽 5시. 이른 서리가 내린 강원도 화천 육군 연승부대 군법당 연승사 최훈 법사(법명 현담)의 일과는 다른 군인들보다 일찍 시작된다. 여느 수행자와 마찬가지로 새벽예불을 올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최 법사. 군종병과 간단히 일정을 정리한 후 승복에서 군복으로 갈아입고 오전 8시에 있는 부대 상황회의에 참석했다. 상황회의 이후엔 평소 같으면 각 부서에 들러 장병들의 선도, 상담을 했을 텐데 이날은 초하루법회가 있고 비무장 지대 내에 있는 GP 근무교대 후 대기중인 연승부대 수색중대 병사 위문방문이 있어 일정을 바꿔 서둘러 부대를 나왔다.

불교신자도 많지 않고 대부분이 군인가족인 전방지역엔 초하루법회라고는 하지만 여느 사찰처럼 특별히 사람이 많지는 않다. 군인가족 불자 3명이 나와 진지한 표정으로 최 법사의 법문을 들었다.

“단 한사람이라도 신도가 있다면, 아니 신도가 없다고 해도 법회는 거를 수 없습니다”라는 최 법사의 말에 군복 입었을 때와 다른 수행자의 모습이 느껴졌다.

법회를 마친 후 연승부대 본부에서도 차로 1시간 여 떨어져 있으며 최전방 수색중대 장병위문 길에 나섰다. 특히 민간인통제선 내 GP나 GOP 등 격오지에 근무하는 장병들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는 최 법사의 방문에 병사들은 물론 소대장까지 나와서 반긴다.

“법사님, 단주가 끊어질 것 같아요. 새로 하나 주세요”하며 다가서는 병사의 말에 최 법사는 단주 하나를 건 낸다. 매주 토요일마다 법회를 한 탓에 이미 병사들과는 친숙했다. 수색중대 문창수 행정보급관은 “병사들의 정신교육에 법사님의 방문이 큰 도움이 됩니다 ”라며 “종교를 통한 병사와의 상담은 사고예방에도 큰 효과를 봅니다”라고 말했다.

최 법사는 “워낙 격오지라 병사들은 사람자체를 그리워합니다. 자주 들러 고민도 듣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라며 “더불어 부처님을 조금이라도 알고 나간다면 더 좋겠죠”라고 말했다.

초소에서 병사들의 고민상담을 하며 오후 시간을 보낸 최 법사는 다시 법당으로 돌아와 저녁 예불을 준비했다. 예불을 마친 후 최 법사는 다시 군복을 입고 직할부대 유격훈련을 마친 병사들의 행군에 동참하려 법당을 나섰다. “병사들과 이번 행군은 함께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제가 체험을 해야 무엇이 힘든지 알 수 있죠”라며 유격장으로 향했다.

화천=허정철 기자


/ 군법사란…

군법사는 조계종 종헌 제9조 제2항에 의거하여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조계종 승려로서, 군대 내의 포교업무를 담당하기 위하여 종단에서 실시하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발 파송 돼 장교로 임관된 현역 신분의 군승(軍僧)을 말한다. 현재 전군 400여 개의 군법당에 육군 93명, 해군 19명, 공군 21명의 군법사가 군종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03-09-27 오전 1:17:10 / 송고

Comments

번호 포토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16 6.25전쟁, 적진에 남은 생도들과 '불암산 유격대' /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댓글+1 김창민1006세종 07.20 83
1115 93세 참전용사의 마지막 소망…"6·25 같은 비극, 다시는 없어야" 댓글+1 김창민1006세종 07.08 337
1114 암환자 위해 119번 팔 걷은 부사관들 김창민1006세종 07.08 431
1113 “마지막 한 명까지”…6·25 전사자 유해 발굴 구슬땀 김창민1006세종 07.08 282
1112 7사단, 고 정경화 소령 49주기 추모행사 거행 김창민1006세종 06.24 345
1111 농협경제지주, 화천 칠성부대 위문 방문 김창민1006세종 06.17 371
1110 충남대 학군단, ‘2026 통합 추모행사’ 거행 김창민1006세종 06.17 339
1109 '첨단 장비'로 최전방 경계…육군 GOP 철통 감시 김형찬9507경기 05.23 649
1108 놀유니버스, '세계 책의 날' 기념 군 장병 복지 강화 댓글+1 김창민1006세종 04.28 579
1107 [포토뉴스]방경종 강원지방병무청장, 7사단 신병교육대 방문해 입영자 격려 김창민1006세종 03.30 854
1106 제천시, 6·25 참전용사 故 김병성 상사 유족에 화랑무공훈장 전수 댓글+1 김창민1006세종 03.25 598
1105 울산 남구, 6.25 참전용사 故 조병화 중사 유족에 화랑무공훈장 전수 댓글+1 김창민1006세종 02.19 1075
1104 [3·1절 건강달리기대회] 7사단 공병대대 “전우애 다지며 힘찬 레이스” 댓글+2 김창민1006세종 02.04 1459
1103 육군 7사단장 이·취임식 댓글+3 김창민1006세종 01.14 1250
1102 [옥천소식] 6.25 참전용사 화랑무공훈장 전수 댓글+2 김창민1006세종 01.13 1455
1101 합참의장, 새해 첫날 격오지 작전부대·해외파병부대 격려통화 김창민1006세종 01.07 1738
1100 70년의 기다림…6·25 호국영웅 11위 대전현충원에 잠들다 댓글+2 김창민1006세종 2025.12.30 1338
1099 7사단 임종학 상사 “남몰래 보육원 후원” 훈훈 댓글+3 김창민1006세종 2025.12.24 1592
1098 임신한 아내 두고 6·25 참전한 故 서갑출 일병,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댓글+1 김창민1006세종 2025.12.18 1337
1097 [포토뉴스] 칠성전우회, 화천군에 장학금 기탁 댓글+2 김창민1006세종 2025.12.14 1773
1096 칠성전우회 구세군 후원 댓글+2 사무국 2025.12.04 1232
1095 부안군, 74년만에 故 이만석 대위 유족에게 무공훈장 전수 김창민1006세종 2025.11.28 1474
1094 노후 화천교 붕괴 가정 31일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댓글+1 김창민1006세종 2025.11.05 2213
1093 6·25 전사자 김문권 하사 유해,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댓글+3 김창민1006세종 2025.10.29 2264
1092 육군7사단,드론 페스티벌 댓글+2 김창민1006세종 2025.10.16 1327
1091 화천군, 민관군 칠성페스티벌 개최 댓글+3 김창민1006세종 2025.10.15 1965
1090 이재명대통령의 7사단 방문 댓글+6 최봉준8503경남 2025.09.12 1868
1089 청주시,호국에 빛나는 이름들 다시 기리다 댓글+1 김창민1006세종 2025.09.10 2449
1088 독수리여단 훈련 댓글+2 김창민1006세종 2025.09.08 1383
1087 병영의 달인 댓글+2 김창민1006세종 2025.09.08 1415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359 명
  • 오늘 방문자 2,526 명
  • 어제 방문자 12,376 명
  • 최대 방문자 151,586 명
  • 전체 방문자 6,530,456 명
  • 전체 게시물 44,066 개
  • 전체 댓글수 64,309 개
  • 전체 회원수 3,48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광고 / ad
    Previous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