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의 기다림…6·25 호국영웅 11위 대전현충원에 잠들다
칠성소식

70년의 기다림…6·25 호국영웅 11위 대전현충원에 잠들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다 전사한 호국영웅 11위가 70여 년의 세월을 지나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사진=손지유 기자)
[충남일보 손지유 기자]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다 전사한 호국영웅 11위가 70여 년의 세월을 지나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육군은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11위에 대한 합동 안장식을 엄숙히 거행했다.

이날 안장식은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렸으며, 유가족과 국방부·보훈단체 관계자, 장병 등 260여 명이 참석해 호국영웅들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안장식은 국기 및 고인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조사, 종교의식, 헌화와 분향, 조총 발사와 묵념, 영현 봉송 순으로 차분하고 엄숙하게 이어졌다.


이번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호국영웅은 고(故)조종호 이등상사, 고(故)이봉수 하사, 고고(故)김석오 하사, 고(故)윤재관 이등중사, 고(故)김금득 하사, 고(故)김문권 하사, 고(故)양이한 일병, 고(故)박석호 일등중사, 고(故)이지건 일병, 고(故)구자길 일병, 고(故)서갑출 일병 등 총 11위다.

이 가운데 고(故) 조종호 이등상사는 1950년 12월 입대해 7사단 소속으로 평창 하진부리 전투와 인제 현리전투, 양구 백석산 전투 등 여러 전투를 거친 뒤, 1953년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이듬해 화랑무공훈장을 추서받았다.

고(故) 이봉수 하사는 1933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1950년 7월 학도병으로 입대했다. 수도사단 소속으로 기계-안강 전투에 참전한 그는 같은 해 9월 17일 전사했다. 남동생 이봉구씨는 “어머니는 생전 형이 돌아올 것이라 믿고 늘 대문을 열어두셨다”며 “이제야 마음 한켠의 기다림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다 전사한 호국영웅 11위가 70여 년의 세월을 지나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사진=손지유 기자)
이 밖에도 고인들은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와 기계-안강 전투, 포항전투 등 중부·동부 전선의 주요 전투에 참전해 조국을 지키다 전사했다. 대부분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에 입대해 부모와 아내, 자식을 남겨둔 채 전선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들의 유해는 2000년부터 2024년까지 강원 철원군과 경북 경주시 등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전·후방 각지에서 발굴됐다.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한 유가족 DNA 정보와 대조를 거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최종적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은 조사에서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이 자리에 잠든 호국영웅들과 수많은 선배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12만여 명의 호국영령들이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전사자 유해 2위에 대한 안장식이 어창준 수도방위사령관 주관으로 열려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했다.

출처 : 충남일보(http://www.chungnamilbo.co.kr) 

Comments

최재권8509울산 11:48
선배님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이제 평안히 잠드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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