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부터 7월 7일까지 약 8주간 유해발굴작전 실시, 부분유해 1구ㆍ유품 489점 발굴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마지막 전투인 기계-안강 전투가 벌어진 어래산 일대서 실시
6ㆍ25전쟁 참전용사 후손 원찬 일병 ‘할아버지의 전우를 찾을 수 있어 영광’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이하 포특사)는 14일 도솔관 일원에서 ‘2023년 6∙25전쟁 전사자 발굴유해 영결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는 14일 도솔관 일원에서 ‘2023년 6ㆍ25전쟁 전사자 발굴유해 영결식’을 거행하고 있다.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제공
이번 유해발굴작전은 5월 15일부터 7월 7일까지 약 8주간 포항시 북구 기계면 어래산 142고지 일대에서 진행됐다. 부대는 일일 128명의 병력을 투입한 결과 부분유해 1구, 유품 489점을 발굴한 성과를 거뒀다.
포항시 기계면 어래산 142고지 일대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마지막 방어전인 기계-안강 방어 전투가 있었던 지역으로 약 한 달간 치열한 전투 끝에 수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곳이다.
이날 영결식은 개식사, 유해발굴 경과보고, 추모사 낭독,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묵념 및 조총발사, 호국영령께 대한 경례, 유해 운구 및 봉송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관 임성근 소장은 추모사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의 결과다”라며 “국가방위의 사명을 완수하고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낼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에 참가한 장병 중 6∙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인 포병여단 원찬 일병은 “이번 작전을 통해 6∙25전쟁에서 희생하신 할아버지의 전우를 찾을 수 있는 뜻깊은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었다”며 “할아버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자랑스러운 해병으로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특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약 20년간 유해발굴작전을 지속 실시해오며, 호국영령이 최고의 예우 속에 유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포특사는 지난해에도 같은 지역에서 10월 4일부터 11월 4일까지 약 5주간 유해발굴작전을 실시해 완전유해 1구, 부분유해 7구, 유품 493점을 발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