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개혁 본격 추진 앞둔 강원 접경지역 '비상'…지역상권 우려
칠성소식

국방개혁 본격 추진 앞둔 강원 접경지역 '비상'…지역상권 우려

손은석9705서울 0 3,694 2018.12.18 15:00
associate_pic
(사진은 강원도 접경지역인 화천군 읍내 전경)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정부의 육군 병력 및 단계적 복무기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국방개혁 2.0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정경두 장관 주재로 '국방개혁 2.0 추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달말 최종 작성될 국방부의 국방개혁 2.0에 따르면 개혁의 일환으로 현재 61만8000명인 병력이 2022년까지 50만 명으로 조정된다. 특히 육군은 48만3000명 중 11만8000명을 감축한다.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 2.0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에 '국방개혁 2020'으로 발표됐던 내용을 좀 더 보완한 정책으로 육군 병력 및 단계적 복무기간 단축 등을 골자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이는 인구가 자연 감소로 줄어든 병력 등 국방 환경 변화에 최적화된 국방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싸우면 이기는 강한 군대 육성 ▲스스로 책임지는 국방태세 구축 ▲국민이 신뢰하는 군으로 체질 개선 등 3가지로 압축된다.

 이같은 구체적인 국방개혁안이 나오자 ‘군인경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군부대 의존도가 높은 경기와 강원 지역 10개 시·군 접경지 주민들은 지역경제를 우려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육군 7사단이 2017년 강원 화천지역 경제에 미치는 경제효과를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까지 323억원의 직·간접 지역경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보급수송대대 부식비(화천농협) 30억원을 비롯해 공사집행, 사무비품 등 구매 지출 23억원, 지역주민 고용창출(40명) 약 7억원 등 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매주 평균 600명이 외출과 외박을 실시하고 있어 1인당(외출 5만원, 외박 10만원) 평균 7만50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장병들의 외출·외박으로 가져 온 경제효과는 연간 20억 여원에 이르고 있다.   

associate_pic
(사진은 지난 10월 1일 강원 화천 상서면 일원에서 열린 육군 7사단 칠성 페스티벌에 참가한 장병들이 걸그룹 에이지엠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화천지역에는 7사단을 비롯해 3개 사단과 2군단 직할대 등 4만 여명의 장병들이 주둔하고 있어 군부대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9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소지를 이전한 군 간부가 2180명(가족 1500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가구당 월 135만원을 지출, 연 210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국방개혁 2.0 부대 구조 개편안에는 1·3야전군 사령부를 통합하고 현재 8개 군단을 6개로, 42개 사단을 31개로 각각 축소하는 등 병력절감형 부대구조로 발전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접경지역에 주둔하는 5개 군단 예하 15개 사단들이 일부 해체되거나 통·폐합되는 것으로 알려져 국방개혁 2.0으로 인한 접경지역 인구감소는 상당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방부가 접경지역의 위수지역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군부대에 의존하는 식당, 카페 등 생계형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은 병력감축으로 인한 인구감소로 지역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접경지역 주민들은 국방개혁 2.0가 현실화될 경우 지역상권 초토화는 불 보듯 뻔하다며 생존권 보호를 위해 접경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충호 화천군 번영회장은 "대부분 수복지역인 접경지역은 70여 년 동안 군사지역이라는 오명속에 희생되어 왔다“며 ”또 다시 국방개혁이라는 명분속에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장병들의 위수지역 폐지에 이어 국방개혁 2.0이 현실화되면 접경지역 황폐화는 불보듯 뻔하다”며 “지역주민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1·3야전군 사령부를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는 내년 1월 2일 창설된다 

Comments

번호 포토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52 은평구, 6·25전쟁 참전유공자 유족에게 무공훈장 전수 댓글+1 칠성 04.29 14
1051 박군 특전사·임영웅 백골·장민호 청성·성리 열쇠...아이돌 군면제 논란에 군필 트로트 가수 눈길 칠성 04.29 16
1050 학도병 故 주영진 일병 75년 만에 귀환 댓글+4 칠성 04.25 42
1049 고 안석묘 참전용사 유족에 '화랑무공훈장' 전수 댓글+2 칠성 04.15 72
1048 서울 아파트 공사장서 6·25전사자 추정 유해 2구 발견 댓글+5 칠성 03.26 183
1047 휴전 이틀 남기고 산화한 20세 국군 용사…70여 년 만에 가족 품으로 출처 : https://www.se… 댓글+3 칠성 03.26 177
1046 군부대 관사에 공동육아나눔터 2, 3, 4호점 개소 댓글+1 칠성 03.18 144
1045 칠성전망대에서 펄럭이는 국기와 유엔기 댓글+4 칠성 03.04 193
1044 ‘중증외상센터’ 원작자, 화교 의혹에 폭발 “이걸 해명해야 되나?” 댓글+2 칠성 02.18 189
1043 [3·1절 건강달리기대회] 7사단 군사경찰대대 “전우애 다지며 힘찬 레이스” 댓글+1 칠성 02.18 242
1042 이상 징후 탐지 3분만에 출동… 진지 점령하고 철책 정밀점검 칠성 02.04 260
1041 軍 초급간부 기본급 5.0∼6.6% 인상, 시간외근무수당도 확대 댓글+4 칠성 01.22 277
1040 육군 7사단 김덕신 상사, 개인헌혈 300회 달성 댓글+4 칠성 01.14 306
1039 육군 7사단, 혹한 속 새해 첫 통합화력 훈련 댓글+4 칠성 01.14 397
1038 산천어축제 산천어 안전, 축제장 화천천 수질 청정 댓글+3 칠성 01.08 313
1037 육군 7사단 칠성 전우회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기탁 댓글+6 칠성 2024.12.16 566
1036 화천 7사단 출신 이석훈 댓글+5 칠성 2024.11.26 575
1035 금융투자협회, 국군 칠성부대 방문해 위문금 전달 댓글+2 칠성 2024.11.13 421
1034 육군, 한-호주 연합...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서 첫 훈련 실시 댓글+5 칠성 2024.10.30 473
1033 초유의 대리 입영 사건 댓글+5 칠성 2024.10.22 682
1032 대구 달서구, 건군 76주년을 맞아 6.25전쟁 참전유공자 무공훈장 전수 칠성 2024.10.15 433
1031 화천군 7사단 칠성 페스티벌, 오는 4일까지 상서면 산양리에서 개최 댓글+1 칠성 2024.10.08 801
1030 육군 과학화전투 경연대회…'실전 방불' 댓글+1 칠성 2024.09.19 642
1029 '명절에도 나라 지키기' 군 간부 명절 휴가 사용률 보니 20% 미만 칠성 2024.09.19 550
1028 한국전쟁 참전 유공, 고 김태식 병장 유가족에 훈장 전수 댓글+5 칠성 2024.09.11 621
1027 육군 7사단 주최 '2024년 상승칠성 군악연주회' 댓글+3 칠성 2024.09.11 856
1026 문학의 손길로 남북 분단의 아픔을 보듬다 칠성 2024.08.13 634
1025 '호국영웅 가족의 품으로'…육군 36사단 평창서 유해발굴 개토식 댓글+1 칠성 2024.08.13 667
1024 남구, 6·25참전유공자 유족에 화랑무공훈장 전수 댓글+2 칠성 2024.08.07 567
1023 의령군, 6·25 참전 용사 유족에 화랑무공훈장 전수 댓글+1 칠성 2024.08.07 689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60 명
  • 오늘 방문자 3,098 명
  • 어제 방문자 3,457 명
  • 최대 방문자 10,850 명
  • 전체 방문자 2,775,201 명
  • 전체 게시물 103,990 개
  • 전체 댓글수 61,385 개
  • 전체 회원수 3,22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광고 / ad
    Previous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