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남매 같이 산 경험 군복무에 도움됐죠 [출처: 중앙일보] 13남매 같이 산 경험 군복무에 도움됐죠
칠성소식

13남매 같이 산 경험 군복무에 도움됐죠 [출처: 중앙일보] 13남매 같이 산 경험 군복무에 도움됐죠

칠성 0 4,537 2018.06.19 19:30
아버지(양복)와 어머니(아버지 오른쪽)를 13남매가 둘러쌌다. 어머니 뒤가 김다드림 중위. [사진 국방부]

아버지(양복)와 어머니(아버지 오른쪽)를 13남매가 둘러쌌다. 어머니 뒤가 김다드림 중위. [사진 국방부]

“가족들 다 같이 외출했다가 집에 오면 꼭 한 명씩 빼놓아요. 수가 워낙 많아서죠. 자연히 인원 파악의 중요성을 깨달아서 제 밑에 병사들만큼은 빠짐없이 꼭 챙깁니다. 하하” 
   

육군7사단 포병대대 김다드림 중위
동생처럼 부하 챙겨 대대장 표창

최전방 강원도 화천의 육군 7사단 포병대대에서 전포대장(소대장급)으로 근무하는 김다드림(26) 중위는 “군 생활에 적응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그의 비결은 어렸을 때부터 단체 생활에 적응한 것이란다. 1개 분대(9명)보다 더 많은 13남매의 셋째이자 장남으로 자란 덕분이다. 목사인 아버지 김석태씨와 주부인 어머니 엄계숙씨를 더한 15명이 그의 가족이다. 
  
2016년 3월 장교로 임관한 그는 15명의 대가족 생활을 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도 그럴만한 공간이 없다는 불편을 첫손에 꼽았다. 화장실에 갈 때도 꼭 순서를 기다려야 했던 것도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김 중위를 포함한 13남매는 군대처럼 규율을 지켜왔다. 큰 누나인 김빛나(31)씨와 막내여동생인 김온새미(11)씨는 20살 터울이지만 동생에게 ‘야, 너’ 같은 호칭은 절대 금지다. 당연히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욕을 해서는 안 되고 ‘큰 언니, 작은동생’ 같은 호칭으로 불러야 한다. 
  


가족 구성원 간의 임무 분담도 명확하다. 13남매가 각자 집안일을 하나씩 맡고 있다. 군대에서는 포병 주특기를 부여받은 김 중위의 집안일 ‘주특기’는 설거지다. 셋째 동생이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를, 넷째 동생이 화장실 청소를 담당하는 식이다. 업무 분담이 확실하다 보니 다른 가족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서는 맡은 일은 꼭 책임져야만 했다. 김 중위는 “아무리 편한 가족이라도 인원이 많을 때는 서열과 규칙을 정해서 꼭 따라야만 모두가 덜 힘들었다”며 “가정에서 깨달은 것들을 군에서 활용해 군 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포대원들을 동생처럼 챙기는 김 중위는 지난해 포대원들의 병영 생활을 성공적으로 지도한 공로 등으로 대대장 표창을 받았다. 김 중위와 오랫동안 군 생활을 함께한 병사들 몇몇은 휴가 때 경북 구미의 김 중위 집에 간다고 한다. 올여름 대가족의 이층집에 병사들도 더해 더욱 떠들썩일 것만 같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13남매 같이 산 경험 군복무에 도움됐죠 

Comments

번호 포토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73 저출생에 `50만 대군`도 깨졌다…작년말 국군 병력 48만명 댓글+6 칠성 2023.07.26 2815
972 최초의 학도병 전투, 화개장터전투 영웅 정태경 예비역 중령 별세 댓글+2 칠성 2023.07.19 3320
971 포특사, 6·25전쟁 전사자 발굴유해 영결식 댓글+1 칠성 2023.07.19 2435
970 자유총연맹 화천군지회 안보견학 댓글+4 칠성 2023.07.04 2706
969 이거이거 여기 있는건가? 댓글+3 최봉준8503경남 2023.07.03 1977
968 70년 전 영웅과의 만남 기획 댓글+1 칠성 2023.06.27 2494
967 육군 7사단 '바른생활' 동아리 장병들 헌혈증 222매 기부 댓글+3 칠성 2023.06.26 3113
966 육군 7사단 창설 74주년 기념행사 댓글+4 칠성 2023.06.22 3218
965 신병만들어지는 과정 댓글+5 최봉준8503경남 2023.06.17 2073
964 엘리베이터서 만나는 ‘호국 영웅’…포커스미디어, 캠페인 전개 댓글+5 칠성 2023.06.12 3435
963 군선교회 경북지회 7사단 위문 댓글+6 칠성 2023.06.12 3405
962 제7사단 불사조 여단 조리병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후원 댓글+5 칠성 2023.05.23 3910
961 육군 7사단, 6·25 격전지 810고지 일대 유해발굴 돌입 댓글+7 칠성 2023.05.23 3470
960 앞서가는 칠성부대 댓글+3 박승희8603서울 2023.05.18 2495
959 병사 휴대전화 ‘아침부터 밤 9시까지’ 사용…7월부터 시범운영 댓글+1 칠성 2023.05.17 4265
958 6·25 유공자 낡은 집 고친다…故김한준 대위 배우자 등 대상 댓글+1 칠성 2023.05.17 2720
957 육군 7사단, 코로나19 완화 이후 첫 대면입영식 댓글+5 칠성 2023.05.11 2848
956 7사단소식 - 육군 7사단 간부들 도로서 피 흘리며 쓰러진 여성 구했다 댓글+5 최봉준8503경남 2023.05.08 2988
955 강원도, 도내 군부대 순회 ‘특별자치도 홍보’ 실시 댓글+3 칠성 2023.05.04 2639
954 尹 대통령에 보낸 국군포로의 편지 칠성 2023.05.04 3187
953 산불 끄러 나온 북한군… 'GOP에선 다 보인다' 댓글+11 최봉준8503경남 2023.05.01 3771
952 용인특례시, 6.25 참전 유공자 3명 유족들 무공훈장 전수 댓글+4 칠성 2023.04.25 2510
951 군 김지영 하사, 생면부지 환자 조혈모세포 기증 '훈훈' 댓글+7 칠성 2023.04.21 3180
950 강원 최전방 포 사격장 산불...이틀째 헬기 진화 댓글+8 칠성 2023.03.30 2956
949 청도군, 6·25 참전용사 충무무공훈장 전수 댓글+3 칠성 2023.03.14 2776
948 '준비 완료!'…육군 7사단 포술경연대회 댓글+7 칠성 2023.03.14 3155
947 70여 년 만에 아버지 고 최남규 중사 대신 받은 무공훈장(40대 최종일사단장님) 댓글+2 민경철8811충북 2023.03.12 3110
946 화천지역 군장병 대거 참가 강철 체력 자랑 칠성 2023.03.09 3127
945 '혹한기 훈련 끝'…강원도 접경지역 장병 소비 촉진 캠페인 칠성 2023.03.09 3090
944 軍 '철책 경계' 유·무인 복합체계 적용… '병력 감소' 영향 댓글+3 칠성 2023.03.09 2725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507 명
  • 오늘 방문자 10,544 명
  • 어제 방문자 16,614 명
  • 최대 방문자 23,420 명
  • 전체 방문자 3,891,799 명
  • 전체 게시물 41,637 개
  • 전체 댓글수 62,859 개
  • 전체 회원수 3,32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광고 / ad
    Previous Next